'절대절약 생활모드'…美 언론,한 달 생활비 18만원 가족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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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2명, 미취학 아동 2명. 이 4인 가족의 1년 생활비가 단돈 1500달러(약 220만원)라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도 후진국이 아닌 미국 동부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한 가족 얘기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1년 생활비를 1500달러로 책정하고 실천에 들어간 히더 스푸너 씨 가족의 스토리를 보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햄프셔주에 사는 스푸너씨 가족은 돌아오는 자신들의 결혼기념일(12월 28일)을 위해 1년 생활비를 1500달러로 줄이고 1월부터 '절대절약 생활모드'에 들어갔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결혼기념일에 맞춘 그들만의 선물이자, 스푸너 부부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애써 번 돈을 최대한 잘 활용할 것인지 인식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도전한 것이다.
스푸너 가족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한 달에 300달러씩만 생활비로 지출하는 시험을 시도한 바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교사인 스푸너씨는 매일 학생들을 가르칠 교재를 준비하는 것처럼 1500달러로 생활하는 비법을 자신의 블로그(http://livingon1500foroneyear.blogspot.com/2009/02/feedback.html#comments)에 올려 주목받고 있다.
1500달러를 12개월로 나눴을 때 스푸너 부부는 한 달 생활비로 평균 125달러(약 18만4000원)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4인 가족 한 달 최저 생계비가 132만원임을 고려할 때, 스푸너 부부가 이 계획을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절약의 달인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해서 건강에 소홀한 음식을 섭취하지도 않는다는 것. 이 부부는 지난해 지하 식료품 창고에 비축해 놓은 상당한 재료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스푸너씨는 "우리 가족은 가격이 인하된 고기, 유제품 등을 주로 구입하며 최대한 할인쿠폰을 챙겨 이용한다"고 말했다. 예컨데 일주일마다 상점 광고나 저축에 관한 몇몇 온라인 포럼에 참여해 많은 정보를 모으고, 그것들을 분석해 한 주 동안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결정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수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막을수가 없는 법.
때문에 스푸너씨는 1500달러로 1년을 살기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더 계산을 많이 해야된다고 주장한다.
스푸너씨는 "우리 4인 가족은 일주일 동안 5갤런(약 20kg·12.5달러)의 우유를 먹는다"며 "이것을 1년치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우유값으로만 611달러를 지출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고정지출 비용을 제외한 후 남은 889달러로 다시 1년 생활비를 계획하는 것이다.
또 스푸너씨는 향수, 립스틱 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한 가지 브랜드에만 집착하지 않고 여러 제품을 비교, 구매하는 것이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절약방법으로 스푸너씨는 '있는 것들로만 생활하라'고 강조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스푸너씨는 "만약 이번주에 사용할 식재료로 닭고기, 갈은 쇠고기, 오이, 당근, 후추만 있다면, 어떻게든 이 재료들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조리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또 우리 가족은 결혼기념일이 전까지 외식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8일 스푸너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푸너씨는 "어제도 식료품비를 제외한 일절의 돈을 쓰지 않았다"면서 "2월 들어서 5번째로 하루 지출 '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가족은 7명인데 당신 글을 보고나서 1년 생활비를 2100달러로 줄였다", "당신 블로그를 보면서 펜을 들고 내 소비 습관을 체크하기 위해 계속 메모했다", "당신에게 더 많은 경험들을 배우고 싶다",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스푸너씨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소비하고 공유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각자가 처한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1년 생활비를 1500달러로 책정하고 실천에 들어간 히더 스푸너 씨 가족의 스토리를 보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햄프셔주에 사는 스푸너씨 가족은 돌아오는 자신들의 결혼기념일(12월 28일)을 위해 1년 생활비를 1500달러로 줄이고 1월부터 '절대절약 생활모드'에 들어갔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결혼기념일에 맞춘 그들만의 선물이자, 스푸너 부부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애써 번 돈을 최대한 잘 활용할 것인지 인식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도전한 것이다.
스푸너 가족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한 달에 300달러씩만 생활비로 지출하는 시험을 시도한 바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교사인 스푸너씨는 매일 학생들을 가르칠 교재를 준비하는 것처럼 1500달러로 생활하는 비법을 자신의 블로그(http://livingon1500foroneyear.blogspot.com/2009/02/feedback.html#comments)에 올려 주목받고 있다.
1500달러를 12개월로 나눴을 때 스푸너 부부는 한 달 생활비로 평균 125달러(약 18만4000원)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4인 가족 한 달 최저 생계비가 132만원임을 고려할 때, 스푸너 부부가 이 계획을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절약의 달인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해서 건강에 소홀한 음식을 섭취하지도 않는다는 것. 이 부부는 지난해 지하 식료품 창고에 비축해 놓은 상당한 재료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스푸너씨는 "우리 가족은 가격이 인하된 고기, 유제품 등을 주로 구입하며 최대한 할인쿠폰을 챙겨 이용한다"고 말했다. 예컨데 일주일마다 상점 광고나 저축에 관한 몇몇 온라인 포럼에 참여해 많은 정보를 모으고, 그것들을 분석해 한 주 동안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결정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그때그때 필요한 부수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막을수가 없는 법.
때문에 스푸너씨는 1500달러로 1년을 살기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더 계산을 많이 해야된다고 주장한다.
스푸너씨는 "우리 4인 가족은 일주일 동안 5갤런(약 20kg·12.5달러)의 우유를 먹는다"며 "이것을 1년치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우유값으로만 611달러를 지출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고정지출 비용을 제외한 후 남은 889달러로 다시 1년 생활비를 계획하는 것이다.
또 스푸너씨는 향수, 립스틱 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한 가지 브랜드에만 집착하지 않고 여러 제품을 비교, 구매하는 것이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절약방법으로 스푸너씨는 '있는 것들로만 생활하라'고 강조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스푸너씨는 "만약 이번주에 사용할 식재료로 닭고기, 갈은 쇠고기, 오이, 당근, 후추만 있다면, 어떻게든 이 재료들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조리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또 우리 가족은 결혼기념일이 전까지 외식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8일 스푸너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푸너씨는 "어제도 식료품비를 제외한 일절의 돈을 쓰지 않았다"면서 "2월 들어서 5번째로 하루 지출 '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가족은 7명인데 당신 글을 보고나서 1년 생활비를 2100달러로 줄였다", "당신 블로그를 보면서 펜을 들고 내 소비 습관을 체크하기 위해 계속 메모했다", "당신에게 더 많은 경험들을 배우고 싶다",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스푸너씨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소비하고 공유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며 "각자가 처한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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