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15년 이후 KTX를 대체할 '차세대 고속열차'(그림)의 외형 및 실내 디자인 시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차세대 동력분산형 고속 시제(試製)열차'(연구개발용 열차)는 기존 고속 열차에 비해 역동적인 외관과 친환경적인 객실 공간을 갖췄다.

지하철 전동차처럼 동력이 전체 차량에 분산되는 동력 분산 방식을 적용,가속 및 감속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운행되는 KTX는 기관차처럼 동력이 열차의 앞뒤에 집중되는 동력 집중식이다.

차세대 고속열차의 시험 최고 속도는 시속 400㎞(영업운행 속도 350㎞)로 기존 KTX의 최고 속도인 시속 350㎞(영업운행 속도 300㎞)보다 빠르다. 열차 8량을 기본으로 편성하되 2량씩 추가할 수 있도록 했고 알루미늄 외에 경량 복합재료를 사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또 승객 좌석의 LCD(액정표시장치) 정보 장치를 통해 열차 위치와 목적지 알림,승무원 원격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게 된다.

지능형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객실 공기 청정도 자동감시 기능도 갖춘다. 차세대 고속열차는 2012년께 완성돼 시험 운행 등을 거친 뒤 2015년 이후 현재 KTX를 대체하게 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