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통합방위회의 직접 주재… 北에 '강한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통합방위중앙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것으로 5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것이다.

연례회의지만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주재한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북한의 위협 속에서 굳건하고 종합적인 국가 방위 태세를 확립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긴장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안보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고 북한에 대해 일종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가의 으뜸가는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에 긴장을 초래하고 있지만 민 · 관 · 군 · 경은 합심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비록 분단 상황이지만 북한과 화합하고 공생 · 공영한다는 대한민국 기조는 확고하다"며 "정부는 국민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각 부처 장관과 국가정보원,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한 군 고위급 인사,검찰,경찰 인사들뿐만 아니라 전국 시 · 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