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펀더멘털로 접근이 안 되는 혼란스러운 증시에서 국내외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필요한 부분만 취해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기용 연구원은 "경기지표나 기업의 이익전망이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투자는 그만큼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내부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추가 강세 여부와 그와 관련해 코스닥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관 매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 강세 속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고 개별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 판단은 코스닥 시장 랠리를 이끌어 온 기관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들의 매매패턴 변화여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증시의 강세는 자국 투자자들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글로벌 증시를 견인할 만큼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며 중국 증시를 맹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해외 증시를 통해 투자 판단을 세운다면 잘 나가는 중국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들 증시가 최근 전저점 부근까지 조정을 받으며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어 단기적으로 이들 시장의 전저점 이탈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