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F4'가 불황 타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아닌 외식업계의 'F4'란 △유연한 메뉴(Flexible Menu) △프랜차이즈(Franchise) △공짜마케팅(Free-Marketing) △가족 단위 외식(Family-Dining)을 지칭한다. '유연한 메뉴'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맞춰 신메뉴로 고객을 끄는 것을 뜻한다. 아웃백스테이크는 특정 기간에만 판매하는 이색 '한정 메뉴'로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초 선보인 '아웃백 새해 한정 메뉴'는 한 달간 8만개가 팔렸다. 이달에는 '졸업입학 한정 메뉴'를 내놨다.

창업 열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를 돌파구로 삼는 곳도 있다. LF푸드의 일본 전통 면전문점 '하꼬야'도 현재 6개인 매장 수를 1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매주 창업설명회를 연다. '마르쉐''오므토토마토'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아모제도 프랜차이즈형 브랜드를 올해 론칭한다.

공짜 마케팅도 불황기 외식업체들의 단골 수법이다. '빕스'는 폭립,스테이크 등 인기 메뉴로 구성한 '뷰티풀데이' 세트를 선보이며 주문시 샐러드바 무료쿠폰을 준다. '마켓오'도 이달 중 신규 유기농 브레드 2개를 사면 흑미 찹쌀 브레드 1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2+1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 단위로 쇼핑 · 외식 · 영화 등을 한 공간에서 즐기는 '몰링(Malling)'이 확산되면서 외식업체들도 복합쇼핑몰의 컨세션(시설외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