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중 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8년 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1201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6월 말보다 62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증가액 80조4000억원에 비해 18조1000억원(-22.5%)감소했다. 예금취급기관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우체국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대출이 워낙 늘어 연간 증가액은 142조7000억원으로 전년의 142조2000억원보다 많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기별 증가액은 2005년 상반기 30조원에서 2005년 하반기 38조5000억원,2006년 상반기 48조7000억원,2006년 하반기 63조5000억원,2007년 상반기 66조원,2007년 하반기 76조200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