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돈 1억원 이상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흘러간 정황을 16일 포착했다. 안 위원도 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그렇지만 "빌린 돈일 뿐 불법 비자금 조성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안 최고위원이 2005년 납부한 추징금 4억9000만원 가운데 일부가 강 회장쪽에서 흘러나온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안 최고위원은 이날 "2004년 출소한 뒤 2005년에 4억9000만원의 추징금을 세 차례 나눠 내는 과정에서 강 회장에게서 1억원을 빌렸다"며 "당시에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경제여건이 어려워 강 회장을 비롯한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보유하던 집도 팔았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