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보호 신청 임박 소식 등으로 자동차 부품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 부품 협력사인 에스엘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급등 양상을 펼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 내고 있다.

16일 오후 2시32분 현재 에스엘은 전 거래일보다 10.07% 오른 3335원을 기록하고 있고 장중 한때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회사 측은 정부의 LED(발광다이오드) 육성책 발표와 함께 회사명이 비슷한 비상장사 '에스엘디'가 미국 맥도날드와 5년 간 5200억원 규모의 LED조명을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이 맞물려 투자자들이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스엘디는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투자자들로부터 에스엘디와의 관계를 묻는 전화가 여러건 걸려와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에스엘은 자동차 헤드램프와 조향장치, 섀시부품을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라며 "다만 최근 3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여타 부품업체들과 달리 유동성 우려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