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은 16일 서울 종로구 학사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대형 교복사의 대리점에서 학부모들을 속이고 저가의 제품을 비싸게 파는 등 교복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대형 교복사를 상대로 길거리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사모 관계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의 유명 교복사 제품을 수거해 조사해보니 블라우스만 그 교복사 제품이고 재킷 등 나머지는 다른 중소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리점 측은 이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오히려 환불은 안된다며 큰소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학교 배정 후 열흘만인 예비소집일에 교복을 입고 오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생들에게 공동구매와 물려입기 등을 살펴볼 여유를 주지 않고 새로 사게 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교복사와 일선 학교 측의 담합으로 학부모들의 고통이 커져만 가고 있다"며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대형 교복사 불매운동 길거리 홍보를 시작하는 등 교육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