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펀드에 대해 '보유'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브라질 증시는 세계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저점이었던 10월 27일 이후 37% 반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선진국 증시는 물론이고 브릭스내 인도·러시아 보다 좋은 성과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삼성증권은 '삼성투자가이드'에서 기존 브라질 펀드투자자에게는 보유관점을 유지하고 신규투자자에게는 중장기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금융불안 우려 그리고 위험회피성향에도 브라질 자산은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판단 때문.

브라질은 신용경색을 견딜 수 있는 재무건전성, 부동산과 소비의 거품이 없는 양호한 경제펀더멘탈과 헤알화 강세 가능성 등으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위험회피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동성의 확대와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면 우선적으로 투자할 이머징 국가로 브라질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 김태훈 연구원은 "브라질 시장은 중국시장과 함께 이머징시장의 주요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글로벌 경기개선에서 중국이라는 생산시장과 브라질이라는 원자재시장의 유기적인 관계가 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연구원은 "브라질펀드는 펀드의 환헷지여부와 업종구성의 차이로 인해 수익률 차이가 크다"면서 "헤알화는 원화대비 약 10% 가까운 평가절상을 나타내면서 환노출형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주식형펀드 중 환노출형인 '프랭클린브라질플러스펀드'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23.4%에 달하지만 '신한BNP봉쥬르브라질주식형펀드'는 7.0%에 그치는 등 17% 가량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