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기에 대해 LED(발광다이오드)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3만8000원에서 5만5000원(13일 종가 4만1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당초 1분기 LED 매출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LED TV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라며 "2분기 매출액도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LED BLU(백라이트유닛)을 장착한 LCD TV를 3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고, 삼성전기가 메인 벤더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현재 46인치 기준으로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LED 모듈 단가는 150달러 수준"이라며 "비중이 확정적이지 않아 매출 추정이 쉽지는 않지만 상반기 중 삼성전기의 LED 매출액이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기판사업부의 경우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시장에서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본 경쟁업체 중 하나가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삼성전기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1.2% 감소한 9199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48억원 적자에 그쳐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