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종목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환율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6일 "지난 주 한국은행이 50bp(베이시스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결정한 이후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로 인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우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중 외화차입금 만기도래와 배당금 역송금도 환율의 하향안정을 저해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임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정책수혜주와 중국관련주 등 기존의 강세종목은 상승폭이 커질수록 가격 부담이 부각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대응은 유효하지만 급등 종목은 일정부분 차익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 수혜주는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작년말 달러 유동성 공급과 통화스와프체결로 1200원대로 내려갔던 환율이 2개월만에 1400원대로 진입했다"며 "앞으로 급격한 하향안정보다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어서 틈새시장을 노릴 경우 환율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엘앤에프, 엔씨소프트, CJ인터넷를 수혜주로 선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