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학습전략] "나 학교갈래~애"… 빨간날에도 떼 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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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동면의 휴직을 깨고 새 출발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초등학생이 되는 새내기들은 들떠 있고 부모님들은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한다. 한 학년 위로 올라가는 초등학생들은 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남아 있을 것이다.
느슨했던 방학 생활에서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좀 더 어려워지는 공부를 소화해야 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녀들이 새 학기를 성공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점검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살펴본다.
◆초등 입학생,'학교는 즐거워' 인상 줘야
초등 1학년이 되는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 무렵 최고조에 이른다.
올해 아이를 입학시키는 이경영씨(36)는 "유아기 때 아이를 자유롭게 키워서 통제된 생활,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어도 따라야 하는 학교 생활에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학교 생활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 같은 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게 하고,자주 놀러오도록 하면 교우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다.
또래들과 잘 어울리면 '친구와 함께 지켜야 하는' 단체생활 규칙들을 따르기도 쉬워진다. 또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가르쳐야 한다.
학원을 많이 다니게 하고 과외를 받게 하는 것은 이 시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보다는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칭찬해줘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도와주자.
◆2~6학년 진급생, 정서적 안정감 중요
새 선생님과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2~6학년들이 학교 생활로 빨리 복귀하도록 하려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친구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하는 대화를 자녀와 자주 나누는 게 중요하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녀가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고 대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새 학기 계획을 짜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새학기에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정하도록 하고 주간 · 월간 단위 계획서를 써 보도록 하자.계획서의 달성 가능성 등에 대해 자녀와 토론해보고,계획서를 예쁘게 꾸며서 책상 앞에 붙여주면 자녀가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들지 않으면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교 진학 이후 학습량이 많아질 때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일정 시간을 정해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하며,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날짜를 꼭 적게 해서 '매일'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하자.
자녀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학습 스케줄을 짜야 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