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의 ‘바실리 페트렌코의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①’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시몬 트릅체스키가 협연한다. 13일까지 아르떼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0명을 뽑아 A석 2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14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발레는 꽃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꽃은 발레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발레 ‘지젤’에서는 데이지, 로즈메리, 백합이 각각 사랑, 죽음, 용서를 상징하며 장면의 상징성을 갖는다. ‘라 바야데르’에서는 꽃바구니가 희망과 죽음을 동시에 나타낸다. 발레는 꽃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 발레 연출가 이단비의 ‘발레의 열두 달’● 드보르자크 음악같은 체코 맥주 '부트바이저'체코의 국민 맥주 ‘부트바이저 부트바’는 전통 양조 방식으로 만들어져 풍부한 거품과 은은한 탄산, 홉의 쌉쌀함과 맥아의 달콤함이 특징이다.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3번은 젊은 시절의 열정과 희망을 담고 있으며, 맥주의 황금빛과 같은 화사함이 담겨 있다. - 지휘자 지중배의 ‘삶의 마리아주-맛있는 음악’ 꼭 봐야 할 공연·전시● 음악 - 한경arte필하모닉‘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2024 시리즈5’가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최수열이 지휘하고 첼리스트 심준호,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협연한다.● 뮤지컬 - 데미안뮤지컬 ‘데미안’이 이달 30일까지 서울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공연한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군인 싱클레어가 어둠 속에 나타난 데미안을 만나 과거를 돌아본다.● 전시 - 공간
독일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 베를린을 대표하는 거리의 작가, 미술계의 록스타….다양한 수식어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주인공은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사진)이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그림을 제일 빠르게 그리는 화가’라고 칭하는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단순한 일로 치부하기 쉬운 사회 문제들을 그림을 통해 풍자해 왔다.빠르게 디지털화돼 편리하지만 낭만 없는 세상, 시끌벅적한 도시 속 인간들의 모습 등 세상의 양면성을 익살스러운 화풍으로 풀어냈다. 눈을 사로잡는 색채와 만화 속에 나올 법한 캐릭터를 내세우는 그는 풍자 속에서 사랑과 애정을 담아낸다. 소비문화, 대중매체 및 현대 사회가 가진 보편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제시하기도 한다.그는 매체와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작품 세계를 펼쳤다. 벽화부터 설치 작업까지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해 왔다. 동물과 환경 등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도 관심이 많았다. 인간과 세상 사이의 화합과 공존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했다.아비뇽의 익살스러운 작품이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을 통해서다. 회화부터 음악, 애니메이션 등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최신작을 아우르는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화가로서 살아온 아비뇽의 일생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에 주목한다. 아시아에서 아비뇽의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 한국 전시가 처음이다. 아비뇽은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직접 전시장을 찾아 벽화 작품을 그렸다. 아비뇽은 &l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이 건드리는 감정은 복합적이다. 러시아 혁명 직전의 귀족 가문이 어이없이 몰락하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통쾌하다. 한심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4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연극 ‘벚꽃동산’도 그렇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체호프의 희곡을 2024년 대한민국에 투영한 작품이다. 배우 전도연(사진)이 27년 만에 연극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공연계가 들썩였다.연극은 송씨 가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재벌 3세인 송재영·도영 남매는 선대가 쌓아둔 막대한 부를 날려 먹고 쪽박을 찰 위기에 처했다. 회사가 파산 직전에 내몰렸지만 넋이 나가 있다. 오빠 재영은 무능력하고, 전도연이 분한 여동생 도영은 현실을 기피한다.도영은 열여섯 살에 집을 선물받은 ‘다이아몬드 수저’로 어떤 일이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든 풀리겠지.” 그는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잊기 위해 술과 마약과 남자에 취해 인생을 소비한다.대책 없는 가문에 황두식이 등장한다. 선대 회장의 운전사였던 그는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두식은 어릴 적 도영에게 받았던 은혜에 보답하고자 송씨 가문의 회사를 살려주고자 하지만 헛일이다. 두 남매는 노을만 바라보며 청승만 떤다.결국 송씨 남매의 하인이 다름없던 두식이 송씨 가문의 회사를 매입하고 기세가 등등해진다. 황두식 역할을 맡은 박해수는 “당신들의 과거와 미래를 샀다”며 남매를 비웃고 호통친다.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전도연은 물색없는 송도영의 엉뚱한 유머를 뻔뻔하면서도 찰지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