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로 유명한 포르쉐가 처음 내놓는 4인용 세단 파나메라가 오는 9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13일 파나메라의 내부 모습을 처음 사진으로 공개하면서 오는 9월 12일 국내외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물은 오는 4월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다.

포르쉐는 지금까지 스포츠카인 911과 카이맨 박스터, SUV차량 카이엔을 내놨지만, 4인용 세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양은 벤츠 CLS 64 AMG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벤츠 CLS 64 AMG의 국내 가격은 1억6000만원대다.

파나메라는 V8 엔진에 후륜구동이나 상시 4륜구동으로 출시되며, 엔트리 레벨인 '파나메라 S'의 경우 최고 출력 40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283km에 달한다. 연료 효율은 유럽공인 연비 기준 리터당 9.25km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253g이다.

최고 출력 500마력의 파나메라 터보는 4.8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시속 100km에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이 4.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03km다. 연비는 리터당 8.2km.

파나메라 전 모델은 직분사방식(DFI) 엔진이 탑재됐으며, 차체 경량화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더블 클러치 타입의 7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신호등에 정지해 있을 때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고 있으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엔진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내부 모습은 대형 센터콘솔이 뒷좌석까지 길게 이어지며, 고객 취향에 따라 13가지 천연 가죽과 4종류의 투톤을 조합할 수 있다. 또 카본과 고급 원목 등 7가지 인테리어 마감재가 사용돼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포르쉐 모델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오디오 전문회사인 독일 부메스터(Burmester)의 하이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제공된다. 이는 1000와트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는 16개 앰프 채널을 갖고 있어 라이브 콘서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게 포르쉐측의 설명이다.

온도 조절을 위해 4개 좌석에 개별 자동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이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며,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 커튼 에어백, 무릎 에어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뒷 좌석 측면 에어백은 선택사양이다. 트렁크에는 4개의 여행가방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갖췄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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