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불황 속에서 선전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7908억원,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10.5% 증가한 7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 시장 전망치 평균인 매출 7995억원,영업이익 1106억원,순이익 791억원을 약간 밑돈 것이다.

불황이 가시화된 작년 4분기 매출은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분기 할인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올해도 경기침체에 따라 영업환경이 어렵지만 불황 속에서 신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LG패션 주가는 2.78% 오른 1만8500원에 마감했다.

DMS=지난해 매출 2794억원,영업이익 693억원을 거둬 시장전망치 평균인 2627억원,602억원을 웃돌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한 해 전에 비해 216.3%,1603.3% 급증했다.

순이익은 151.5% 증가한 199억원을 나타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성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중국 지역 신규 고객 확보와 태양전지 제조장비 등 신규 사업 분야 확대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날 법원이 키코(KIKO)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127억엔(약 2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잔액에 대한 지급 의무가 본안판결 때까지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텍=지난해 매출 286억원,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12월 대우증권이 예상한 315억원,60억원엔 못 미쳤지만 각각 전년 대비 27.2%,48.8%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53.0% 급증한 51억원을 거뒀다. 일부 프로젝트의 계약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평가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6.5%에서 19.3%로 크게 좋아졌다"며 "연초 수주 잔액이 138억원에 달하는 등 올해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진형/조재희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