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이 아니라고 해서 뒤에 숨어만 있으면 곤란합니다. 정규직과 똑같이 질문도 열심히 하고 팀에 동화되려고 적극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

정하영 LG텔레콤 무선콘텐츠팀 사원(26).그는 인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가 LG텔레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건 대학 4학년 때인 2007년.여름방학을 이용해 45일 동안 일했다.

그는 이 기간에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줘 작년 1월 이 회사에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정씨가 꼽는 비결은 다양한 인턴 경험과 적극성이다. 서강대 국문과 출신인 정씨는 재학 중 각 기업의 인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맥주회사인 하이트와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스포티즌 등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LG텔레콤 인턴이 될 수 있었다.

"공공기관들이 모집하는 청년인턴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요즘은 인턴으로 일하려고 해도 다양한 사전 경력이 중요하다"는 게 정씨의 경험이다.

정씨가 LG텔레콤 인턴에서 정규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성 덕분.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던 45일 동안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

정규직 사원의 출근시간이 오전 9시인데도 그는 오전 7시30분까지 출근했다. 업무시간 중에도 모르는 게 있으면 선배를 따라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팀에 융화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인턴십 당시 같이 일했던 동료 직원들이 그를 '인턴 같지 않은 인턴'이라고 호평했다. 인턴 기간이 끝난 뒤에도 팀 회식자리에 초대받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

그는 "인턴 기간을 단순히 자신의 이력서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회사 내에서 작은 일을 시켜도 잘 한다는 소문이 나면 그 사람을 찾게 되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이요한 기자 dawnsh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