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ㆍ비 등 한국스타 출연 할리우드 영화 속속 개봉 대기
'한류스타' 이병헌이 출연해 촬영을 마친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7월부터 전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손석우 대표는 12일 "그동안 개봉 일정을 잡지 못했던 미국과 프랑스 합작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가 오는 7월께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0만달러(280억원)가 투입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실종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아시아로 온 LA경찰과 대결하는 홍콩 조폭 두목으로 출연한다.

이병헌이 출연하는 또 다른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G.I.조'는 8월7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된다. 2억달러 이상을 투입한 이 영화는 유격대원과 악당 코브라군단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은 코브라군단 소속의 '칼잡이 암살자'역으로 출연했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이병헌을 비롯 전지현 장동건 비(정지훈) 박준형 다니엘 헤니 등이 나오는 작품의 제작이 속속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3월14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되는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조연으로 출연한 'god'의 박준형은 오는 17일 주연인 저우룬파와 함께 한국을 찾아 팬미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영화를 소개한다. 일본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에서 박준형은 주인공의 친구 '야무차'역을 맡았다.

다니엘 헤니가 울버린과 싸우는 조역으로 나선 블록버스터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4월30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된다.

전지현이 일본도를 들고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5월28일 일본을 시작으로 6월12일 영국,16일 프랑스 등에서 개봉하기로 확정됐다.

이병헌ㆍ비 등 한국스타 출연 할리우드 영화 속속 개봉 대기
가수 비가 단독 주연한 '닌자 어쌔신'은 아직 개봉일자는 미정이지만 6월께 미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매트릭스'시리즈의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가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장동건이 무술고수로 등장하는 할리우드 진출작 '런드리 워리어'(Laundry Warrior)는 8월께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영화 가운데 '엑스맨탄생:울버린'과 'G.I.조','닌자 어쌔신' 등은 해외해서도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배우들이 대거 할리우드 영화에 입성한 이유는 아시아 영화시장이 커지면서 기획단계에서 캐스팅됐기 때문.게다가 한국 배우들은 미국 내 아시아계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장벽과 미국 내 낮은 지명도 탓에 아직은 '칼잡이' 액션배우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