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무관하던 강원랜드의 성장세가 4분기에는 둔화되는 모습이었다"며 "드롭 금액(환전금액)과 하우스 승률을 나타내는 홀드(hold)율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VIP 객장의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29.8%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카지노 입장객 수가 2007년 4분기와 비교해 19.8% 증가하면서 일반영업장의 테이블과 슬롯머신 매출액을 증가시켰지만 기부금 등 영업외손실 규모가 증가하면서 순이익 감소폭을 확대시킨 것은 부정적인 변수였다"고 평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하고 순이익은 34.1% 감소했다.
4분기에 부진했던 VIP 영업장 매출액이 2008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고, 38번 국도 완전개통의 영향으로 1월 입장객 수가 21만명을 기록하는 등 지표가 호전되면서 강원랜드의 1분기 실적은 안정되고 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4.4% 증가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2009년과 2010년 매출액 전망치를 각각 2.8%와 1.1%, 영업이익은 3.5%와 1.2% 하향조정했다. 이는 강원랜드에 경기 침체의 영향이 현실화됐다는 부정적인 변수를 반영하고 2009년 매출액을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제한하려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규제안을 가정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강원랜드 주가의 결정변수인 배당수익률은 2009년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2008년 예상 DPS(주당배당금) 730원을 대입한 배당수익률은 5.6%로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