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0일 고액 · 상습 관세 체납자 32명의 명단과 그 상세 내역을 공개했다. 관세 체납자들의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2007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10억원 이상의 관세를 기한 경과 후 2년 이상 내지 않은 13개 법인과 개인 19명이 대상이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1008억원(법인 419억원,개인 589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 신규 공개자 중 가장 많은 세금을 체납한 곳은 선박용 유류 부정환급 추징세액을 체납한 현천에너지㈜(대표 박명준)로 체납액이 83억1100만원이었고 개인 신규 공개자 중에서는 팥 관세를 포탈한 박면양씨가 138억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자의 성명 · 상호 · 직업 · 주소 · 체납액 · 체납 요지 등은 관보나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세 등 고액 · 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제도는 납세 의무 이행을 간접적으로 강제해 성실한 납세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2007년 1월부터 시행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