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가 이야기] "퇴근길 부담없이…" 초밥도 술도 서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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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에 사는 회사원 오시다씨(40)의 단골 선술집 '돗쿠리'.이곳은 서서 술을 마시는 곳이다. 오시다씨의 집 부근에 위치한 이 술집은 49㎡(15평) 규모로 의자없이 테이블만 5개 정도 있다.
맥주(500㏄)는 200엔,모둠 오뎅(5개들이) 1000엔 등 술과 안주 가격은 일반 술집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손님들이 길어야 30~40분가량 마시고 자리를 뜨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도 빠르다. 저녁 시간대가 되면 퇴근 길 회사원으로 늘 만원이다.
일본 내 불황이 골이 깊어지면서 서서 먹고 마시는 일명 '다치구이(立ち食い)' 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것을 서서 해결하지만 일반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지갑이 얇은 회사원과 싱글족들이 선호한다.
최근엔 술집은 물론 초밥,게 요리 등 고가 음식점에서도 '다치구이'바람이 불고 있다.
홋카이도 왓카나이항에 위치한 게 전문요리점 '자리카니'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털게를 찾는 이들로 붐빈다. 겨울철 홋카이도산 털게는 일본에서 가장 비싼 음식에 속하지만 다치구이 가게인 이곳에선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비록 30분,1시간씩으로 식사 시간 제한을 두고 있긴 하지만,가격은 30분 코스가 1인당 5000엔,1시간 코스는 9000엔으로 일반 음식점에 비해 절반가량 싸다.
야로 자리카니 대표는 "평소 비싼 털게를 잘 먹지 못하는 도쿄 등지에서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며 "매일 새벽 시장에서 가져 온 것이라 품질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최대의 먹자골목 도톤보리에 있는 초밥집 '마이도'.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식당 안은 언제나 초밥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 역시 서서 먹는 다치구이형 점포로,초밥 두개가 올라있는 접시당 가격은 60~100엔으로 일반 초밥집보다 훨씬 저렴하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맥주(500㏄)는 200엔,모둠 오뎅(5개들이) 1000엔 등 술과 안주 가격은 일반 술집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손님들이 길어야 30~40분가량 마시고 자리를 뜨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도 빠르다. 저녁 시간대가 되면 퇴근 길 회사원으로 늘 만원이다.
일본 내 불황이 골이 깊어지면서 서서 먹고 마시는 일명 '다치구이(立ち食い)' 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것을 서서 해결하지만 일반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지갑이 얇은 회사원과 싱글족들이 선호한다.
최근엔 술집은 물론 초밥,게 요리 등 고가 음식점에서도 '다치구이'바람이 불고 있다.
홋카이도 왓카나이항에 위치한 게 전문요리점 '자리카니'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털게를 찾는 이들로 붐빈다. 겨울철 홋카이도산 털게는 일본에서 가장 비싼 음식에 속하지만 다치구이 가게인 이곳에선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비록 30분,1시간씩으로 식사 시간 제한을 두고 있긴 하지만,가격은 30분 코스가 1인당 5000엔,1시간 코스는 9000엔으로 일반 음식점에 비해 절반가량 싸다.
야로 자리카니 대표는 "평소 비싼 털게를 잘 먹지 못하는 도쿄 등지에서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며 "매일 새벽 시장에서 가져 온 것이라 품질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최대의 먹자골목 도톤보리에 있는 초밥집 '마이도'.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식당 안은 언제나 초밥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 역시 서서 먹는 다치구이형 점포로,초밥 두개가 올라있는 접시당 가격은 60~100엔으로 일반 초밥집보다 훨씬 저렴하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