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는 유난히도 실력이 뛰어난 신인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은퇴한 이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뛰어난 신인들의 가세로 흥미로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신지애(21.미래에셋)와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이미 알려진 슈퍼루키지만 이 밖에도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선수는 많다.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양희영(20.삼성전자)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뛰어난 체격 조건에 부드러운 스윙으로 장타를 뿜어내는 양희영은 당장 투어 무대에서 기존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선수이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하프 코리언' 비키 허스트(19)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2부투어에서 무려 5승이나 올려 상금왕을 차지한 허스트를 미국 언론은 은퇴한 소렌스탐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로 꼽고 있다.

허스트는 2부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최저타 우승, 그리고 시즌 최다 상금 등 신기록 3개를 세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가장 두드러진 상금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뉴질랜드와 호주를 거쳐 미국으로 날아온 신인 강혜지(19)도 눈에 띈다.

11살 때 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간 강혜지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조건부 시드를 얻어 LPGA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