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위-신대결' 하와이로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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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즌 개막전 SBS오픈 출전
객관적 전력은 신지애가 압도
자신감 회복 미셸위 '홈이점'
객관적 전력은 신지애가 압도
자신감 회복 미셸위 '홈이점'
SBS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3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 아널드파머코스(파72 · 6582야드)에서 열린다.
신지애와 미셸 위는 투어 비회원이던 시절 이미 4차례 대결을 벌여 모두 신지애가 완승을 거뒀다. 첫 대결이었던 2007년 US여자오픈에서 신은 6위에 올랐지만 위는 2라운드 도중 기권하고 말았다.
이어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신은 공동 3위를 차지한 반면 위는 69위에 그쳤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신이 공동 28위,위는 커트 탈락했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도 신은 공동 19위,위는 예선 탈락했다.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둔 신지애가 성적으로 따지면 위를 압도하는 셈이다.
이처럼 객관적 전력은 신이 단연 앞서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으로 우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위가 손목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고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까지 통과하는 등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되기 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위인 만큼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자신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
위는 2005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 때 아마추어로 출전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위는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보내준 스윙 분석 비디오로 샷을 가다듬어 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신지애는 감기 몸살에다 후원사 및 새 클럽 교체 문제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스폰서가 확정돼 한시름 덜었으나 클럽은 여전히 테스트 중이다. 또 모든 것이 새로운 미국투어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데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전현지 코치와 떨어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불참하지만 지난해 상금랭킹 2위 폴라 크리머(미국)와 3위 청야니(대만) 등이 출전한다. 한국은 '맏언니' 박세리(32)를 비롯해 최나연(22 · SK텔레콤),지은희(23 · 휠라코리아) 등에다 초청을 받은 서희경(23 · 하이트)과 김하늘(21 · 코오롱) 등 4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