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편입시장이 사교육업체의 '돈되는' 틈새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각축전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업계 1위 김영편입학원을 인수하기 위해 업계 2위인 종로편입학원과 메가스터디가 뛰어 들었다.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은 편입학원을 새로 개원키로 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오는 3월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편입학 전문학원인 '유니체인지 편입학원'을 개원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온라인 편입사이트인 유니체인지(www.unichange.co.kr)를 인수해 한 해 동안 3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편입학원을 열기로 했다. 이 회사 오병희 본부장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성장 가능성이 큰 게 성인 교육시장"이라며 "특히 편입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 5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가 어려울수록 편입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외환위기 때는 편입시장이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커졌었다.

특히 편입시장의 75%를 차지하는 김영편입학원의 몰락으로 편입시장의 신규 진입이 용이한 상태다. 지난 1월 중순 김영편입학원은 신영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최대주주인 김영택 회장의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예상매각가는 600억원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김영편입학원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종로편입학원은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영편입학원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