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출근시간 30분 전에 부서 책임자들이 자진해서 미리 나와 당일 행사 · 영업 결과 · 예약행사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기획회의로 하루를 시작할 정도로 높은 업무 열의가 성공의 비결입니다. "채숙 문경관광진흥공단 이사장은 민간업체가 수익 부진을 이유로 포기한 유스호스텔 운영권을 인수해 1년 만에 급속한 경영 개선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문경유스호스텔의 작년 이용객은 6만2979명으로 민간업체가 운영하던 2007년보다 무려 70% 급증했다. 매출액도 10억5000여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1000만원가량 늘었다. 저소득층 자녀 · 장애인 무료 유치와 요금 인하 등 공익성을 강화하면서 1인당 매출액은 줄어들었지만 이용객 급증으로 전체 매출은 늘어난 것.

영업 호조로 영업이익도 5000만원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는 2월 초순에 이미 지난해 매출에 버금가는 실적(연중 예약률 80%,매출 9억7000여만원)을 달성했다. 4월 말께면 올해 예약은 모두 끝날 전망이다.

문경유스호스텔의 이 같은 변신은 다양한 민간경영기법 도입에서 비롯됐다.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인 문경관광진흥공단은 경영권 인수 이후 문경새재 생태 · 석탄박물관 갱도 · 철로 자전거 등 체험프로그램 등을 2배 이상 늘렸다. 다도예절 · 천연염색 · 도자기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했다. 문경이 보다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해야 유스호스텔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공격적 영업전략도 눈에 띈다. 일단 문의전화만 받으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 상담을 해주고 원하는 가격에 맞춰주는 '박리다매'방식의 전략을 도입했다. 연중 100일이 넘도록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인정원 홍보영업담당 대리는 "비수기인 1~2월에는 일반 기업체와 대학생 중고등학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새로운 분야로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홍보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경시청 등의 홈페이지를 비롯해 개인 블로그,카페 등에도 전직원이 각종 행사 사진 · 동영상을 대거 올려놓으며 '입소문'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