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을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신용회복기금의 전환대출(환승론) 신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8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2일 전환대출 신청자격을 대출액 1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하자 신청자 수가 하루 평균 4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콜센터를 통한 상담 건수도 하루 평균 3000건에 달하면서 캠코는 서울 강남 본사의 신용회복지원센터에 상담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상담창구도 늘리기로 했다.

캠코는 작년 12월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총 1725명(136억8600만원)이 전환대출을 신청해 813명(56억8400만원)이 은행권 전환대출로 갈아탔다고 밝혔다. 신청자 가운데 407명(39억7000만원)은 신용보증 약정을 맺은 상태이며 나머지에 대해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전환대출을 신청하면 대부업체 등에서 연 30% 이상의 고금리로 빌린 돈을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받아 연 20% 안팎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채무액에 상관없이 환승론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희망자는 신용회복기금 콜센터(1577－9449)나 홈페이지(www.c2af.or.kr)를 통해 자격요건을 확인하고 캠코 본사 또는 9개 지사의 신용회복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