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노동위원회는 5일 "의원들이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내정자가 제출한 서류를 좀 더 검토할 시간을 갖기 위해 그에 대한 인준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USA투데이가 내정자 남편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뒤 나온 결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솔리스 내정자의 남편이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16년간 내지 않았던 6400달러의 압류비를 최근 납부했다고 확인했다. 솔리스 내정자는 히스패닉계 여성으로,로스앤젤레스의 히스패닉 주민 밀집 지역에서 다섯 차례나 연방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이에 따라 탈세 등 세금 문제가 불거진 오바마 정부의 장관 및 고위직 내정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톰 대슐 보건장관 내정자와 낸시 킬퍼 백악관 최고성과관리책임자 내정자는 탈세로 자진 사퇴했으며,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세금 불성실 신고 탓에 인사청문회가 지연되기도 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