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7대 대선에서 'BBK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이었던 김경준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조희대 부장판사)는 5일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년과 10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횡령 액수가 319억원에 달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문서를 위조해 행사하는 등 죄가 아주 무겁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횡령 자금이나 옵셔널벤처스 유상증자 신주 처분 대금을 적어도 1000만달러 이상 국외 송금한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조작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변제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횡령을 인정해 반성하고 있고 미국에서 이미 구금돼 있던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