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5일 `용산 참사'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전국 규모의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참사의 책임은 철거민들의 정당한 생존권 요구 농성을 과잉 진압한 경찰에 있기 때문에 당국이 책임자를 처벌하고 공식 사과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 소속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일부는 회견이 끝난 뒤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로 이동해 `용산 참사 왜곡수사 규탄'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부산, 인천 등 전국 경찰청과 경찰서 173곳 앞에서도 오늘 정오부터 1인 시위를 동시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용산4구역 세입자대책위원회도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추모대회를 진행하며, 빈곤활동연대는 같은 시각 용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개발 정책 반대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용산철거민참사 기독교대책회의'는 오후 5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추모 기도회를 열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어 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수호와 권력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추진위원회'는 오후 6시30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추모 시국법회를 연뒤 철거민 사망자 유족들과 함께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