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 뛰는데 정부 적극 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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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보다 수출 개별기업 지원 지시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수출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며 "기업은 새로운 (수출)시장과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그런 만큼 정부가 뒷받침을 해주자"고 강조했다.
숫자만으로 상황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비상 수출전략을 짤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배석했던 한 장관이 "작년보다 수출 애로 사항을 많이 해결하고 있다"고 말하자 "전체적인 숫자를 보면 (애로사항이) 해소됐지만,개별기업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숫자만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신속히 해 줘야 한다"고 지시했다.
일본 중국 중남미 등의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찾아볼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시장은 한번 진출하면 오랜 기간 수출할 수 있다"면서 "엔고를 활용한 일본시장 진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석한 지경부 공무원들에게는 '닌텐도 게임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수입대체 방안 마련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 게임은 우리가 잘 하는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같이 개발된 크리에이티브한(창의적) 제품은 소니 닌텐도가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며 "닌텐도 게임기를 우리 초등학생들이 많이 갖고 있는데 이런 것을 개발할 수 없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수출이 안 되고 있는데 보험도 안 되고 금융도 안 되면 (기업들의) 힘이 빠진다"며 "그런 부분을 우리가 신경쓰고 특히 개별기업에 대한 상담을 신속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오께 상황실을 나선 이 대통령은 과천청사 구내식당에서 지경부 무역정책국 주력산업국 등 수출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실무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윤진식 경제수석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민생점검 차원에서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영식/류시훈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