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PER 低PBR'… 주가, 청산가치 못미치는 종목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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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져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크게 높아졌지만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184개 상장사의 향후 1년 후 예상수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PER는 11.17배로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11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PER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6.9배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61%나 급등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코스피지수는 23.3%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상장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3.0% 감소했다.
이 증권사 조승빈 연구원은 "주가는 거의 제자리지만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PER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펀더멘털 개선없이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은 지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를 기업의 순자산으로 나눠 산출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1배로 여전히 청산가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0.42배) 현대차(0.69배) SK에너지(0.93배) 등 시가총액 상위 300위 내 종목들 중 107개 종목이 청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낮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184개 상장사의 향후 1년 후 예상수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PER는 11.17배로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11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PER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6.9배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61%나 급등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코스피지수는 23.3%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상장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3.0% 감소했다.
이 증권사 조승빈 연구원은 "주가는 거의 제자리지만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PER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펀더멘털 개선없이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은 지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를 기업의 순자산으로 나눠 산출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1배로 여전히 청산가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0.42배) 현대차(0.69배) SK에너지(0.93배) 등 시가총액 상위 300위 내 종목들 중 107개 종목이 청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낮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