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2011년 1월부터 시행되는 쪽으로 결론났지만 과세 규모와 효과가 미미한 만큼 반드시 철회돼야 합니다. "

3일 한국화랑협회 제15대 회장으로 추대된 표미선 표화랑 대표(61)는 "불황을 겪고 있는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청와대와 국회,정부 측에 미술계의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양도세가 철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대표는 중국의 베이징 예술촌 798단지와 같은 미술특구를 유치할 계획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도권 지역을 선정해 한국 미술의 국제적 예술특구를 조성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는 다음 달 18~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를 관광상품으로 기획,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고객을 유치할 생각이다.

"부산으로 가는 고속열차 한 량을 빌려 '화랑미술제' 테마에 맞는 고객을 초대하고 강의와 이벤트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환율 차이로 일본인 관광객이 최다 방문하는 지금이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적기죠.일본 대만을 대상으로 하는 아트콜렉터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구요. "

화랑가에서 중국통으로 통하는 표 대표는 영남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부터 서울 표화랑,베이징 표갤러리,LA표갤러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