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총 17만9044대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6.7%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1월 해외시장에서 국내 생산수출 5만1705대,해외생산 판매 9만1943대를 합해 총 14만364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25.3% 감소한 규모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이 약 32% 감소한 데 이어 그동안 수출 효자 역할을 해 온 러시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 역시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서유럽 등 선진시장을 거쳐 신흥시장까지 미친 탓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1.8% 감소한 3만5396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가 4일이나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수요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계속 확산되면서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 지고 있다”며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장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소형차의 공급을 늘리고 혁신적인 판매방식을 도입해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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