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하이닉스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D램 산업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감소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D램 산업 수급의 키는 공급 감소가 수요 감소를 넘어설 수 있는 가에 달렸다"며 "키몬다 및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D램 산업은 저점을 한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2009년 하이닉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0.6% 감소한 6조2000억원, 영업적자는 -6930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클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추세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는 키몬다 파산 신청으로 인한 D램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대만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미진할 경우 실망감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D램 산업의 장기적인 추세는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하락 싸이클로 인한 공급 사이드의 모든 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D램 업체들의 시설투자는 매우 제한될 것"이라며 "결국 극심한 수요 부진이 2010년 해결된다면 D램 업체들의 이익 개선 폭은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