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28)이 1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에버튼전에서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이날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23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 교체없이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8일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전(5-0 맨유 승) 출전 이후 나흘 만에 다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전·후반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전반 6분과 후반 41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위로 끝났다.

이날 맨유의 결승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들어냈다. 전반 종료 1분전 맨유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차분히 차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직후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지치지 않고 뛰었다(Worked tirelessly)"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을 줬다.
이는 골을 넣은 호날두보다 높은 점수로, "골을 만들어냈고 오늘의 최고 선수(Created the goal, best player on the park)"는 평가를 받은 캐릭(평점 10)에 이어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카를로스 테베스(이상 평점 8)와 함께 팀내 2위에 해당한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로 16승5무2패 승점 53점을 기록, 리그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맨유는 승점 48점으로 맞선 2위 첼시(14승6무3패)와 3위 리버풀(13승9무1패)이 2일 오전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승점 5점차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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