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전 지역에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1월 마지막 장은 조정을 보였지만 주간 단위로는 반등세를 보인 덕분이다. 반등장의 선봉에 선 금융주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은 국내와 해외 모두 최상위권 성적을 자랑했다. 국내 펀드는 혼합형과 채권형 등도 모두 플러스로 호조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에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브라질펀드가 6%에 가까운 주간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펀드

지난주 주식형펀드는 평균 3.94%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4.51%)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덱스형은 4.60%로 성적이 좋았지만 액티브형이 3.86%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주식혼합형(1.93%) 채권혼합형(1.06%) 등도 플러스 수익을 냈다.

상승장에 강한 대형주 위주의 성장형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자산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펀드'는 시리즈별로 5.5%대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2'(5.40%)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5.04%) 등 금융섹터 펀드들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1A'(5.20%) '트러스톤칭기스칸A'(5.02%) 등도 5%대의 좋은 성적을 냈다. 신설사인 GS자산운용의 'GS골드스코프주식1C2'는 5.3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A'(5.14%) '교보악사콜인덱스1A1'(5.11%) 등 일부 인덱스펀드들도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1.08%)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C'(1.40%) '알리안츠GI베스트중소형1B'(1.43%) 등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들은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해외 펀드

해외 주식형은 평균 3.21% 올랐다. 브라질(5.94%) 러시아(3.99%) 미국(3.8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2.71%) 인도(2.12%) 일본(2.03%) 등은 나란히 2%대의 수익을 거뒀다.

섹터펀드로는 역시 금융주펀드들이 평균 7.40%로 고공비행했다. 한국투신운용의 '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1C'(17.68%)와 하나UBS운용의 '글로벌금융주의귀환C'(12.23%)는 두 자릿수 수익률로 압도적인 성적을 뽐냈다. 수처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인 '한국월드와이드워터1C'도 6.72%로 상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C2'(7.69%) '프랭클린브라질플러스A'(7.26%) 등이 선두에 섰다. '한화카자흐스탄1A'(-0.93%)는 최하위로 밀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