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3월결산법인인 대우증권이 기대치를 충족하며 3분기(10~12월) 실적이 호조였다고 평가했다.

장효선,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28억원, 841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삼성증권 예상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리 하락 및 신용 스프레드 축소로 순상품운용이익이 516억원에 이르렀고, 시장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 수입이 전분기 대비 19.3% 성장했으며, 운용채권 증가에 힘입어 순이자수익이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624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25억원 규모의 세전이익은 삼성증권의 예측을 25.6% 웃돌았는데, 대손충당금 환입 및 외화예금평가이익에서 발생한 180억원 규모의 1회성 이익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우증권의 3분기 실적 호조 및 추가적 금리 하락, 주식시장 안정 등을 반영해 대우증권의 2008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24.6% 높였지만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은 유지했다.

최근 대우증권 주가가 급등해 상승여력이 제한적이고,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자기자본투자(PI) 등 경기 둔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며, 증권업 시장규모 자체의 위축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대형증권사 중 가장 뛰어난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력은 올해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유동성 장세 도래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