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프레임 속에서 포착한 '신선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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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읽는 CEO | 최건수 지음 | 21세기북스 | 302쪽 | 1만5000원
예술의 최대 적은 상투성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만의 언어'를 필름에 담아내는 사람이 드문 것도 '고정된 시선' 때문이다. 사진작가로서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대받았던 다이앤 아버스는 한 인물의 '가면'을 벗기려면 최소 500번은 셔터를 눌러야 한다고 말했다.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고 세상 뒤편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노력이 있어야 상투성에 굴복하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사진 읽는 CEO》는 '우리를 낯설게 만드는' 50여 컷을 소개하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작가 정신과 통찰의 방법을 '열정 · 상상력 · 기본'이란 3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자연스러움을 표방하는 '캔디드(candid) 미학'을 열어젖힌 에리히 잘로몬,기다림의 묘미를 작품화한 스티글리츠,텅빈 거리 등 평범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였던 로버트 프랭크를 '열정에 복무한 작가군'으로 분류했다. 영화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잠재된 꿈을 들추거나 미래 · 과거의 영역을 드나든 이들의 세계는 '상상력-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통찰'이란 명제로 묶었다. 휘트니미술관이 33세의 나이에도 회고전을 열어준 신디 셔먼,'사후 영혼의 세계' 등 무의식으로의 잠입을 시도한 듀안 마이클,자신의 꿈을 재현하고 상상을 수집한 정연두가 그들이다. '사진은 빛그림,근본을 읽어야 응용이 보인다. 프레임을 다시 프레임하라' 등 기본을 강조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시 읽는 CEO》 등 '읽는 CEO' 시리즈의 하나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
《사진 읽는 CEO》는 '우리를 낯설게 만드는' 50여 컷을 소개하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작가 정신과 통찰의 방법을 '열정 · 상상력 · 기본'이란 3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자연스러움을 표방하는 '캔디드(candid) 미학'을 열어젖힌 에리히 잘로몬,기다림의 묘미를 작품화한 스티글리츠,텅빈 거리 등 평범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였던 로버트 프랭크를 '열정에 복무한 작가군'으로 분류했다. 영화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잠재된 꿈을 들추거나 미래 · 과거의 영역을 드나든 이들의 세계는 '상상력-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통찰'이란 명제로 묶었다. 휘트니미술관이 33세의 나이에도 회고전을 열어준 신디 셔먼,'사후 영혼의 세계' 등 무의식으로의 잠입을 시도한 듀안 마이클,자신의 꿈을 재현하고 상상을 수집한 정연두가 그들이다. '사진은 빛그림,근본을 읽어야 응용이 보인다. 프레임을 다시 프레임하라' 등 기본을 강조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시 읽는 CEO》 등 '읽는 CEO' 시리즈의 하나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