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과거 경기침체 이후 회복단계에서 금, 오일, 부동산, 주식 순으로 유동성이 이동되며 상승했고 상승폭은 주식시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경기후퇴기의 유동성 증가는 금융장세의 시작을 암시하면서 바닥이라는 심리적 기대감을 갖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또 실물적인 측면에서도 시중의 늘어난 유동성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상장주요기업들에게 낮은 금리로 회복의 발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세금리는 크게 낮아지지 않아 실물적인 유동성의 효과는 아직 보여진다고 할 수 없다"며 "현재 시장의 유일한 호재라고 할 수 있는 유동성이 앞으로 어느 자산으로 흘러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힌트는 과거 유동성 흐름을 분석하는데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IT버블 위기 이후 회복 국면에서 금, 부동산, 유가 상승이 일단락된 후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등 금>오일>부동산>주식 순으로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주식시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서 지나친 희망을 찾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최근 시중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 외에도 국채수익률의 하락세가 완화되고 달러 강세 추세도 점차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물적인 의미에서 유동성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경기회복과 실질통화량 증가라는 굵직한 재료가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험자산선호가 재부각되고 있다는 시그널만으로도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