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와 함께 새로운 펀드의 출시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2일 자산운용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새로 출시된 주식형펀드는 1개에 불과했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출시된 국내주식형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행복한연금주식자 1' 한개 뿐이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새로운 펀드가 아예 없었다.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대신투신운용의 '대신e-부자만들기주식 1(모)',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파트너사모주식51' 등 9개의 국내주식형펀드가 설정됐다.

또 해외주식형펀드도 8개가 설정됐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ASEAN업종대표주식형모', 삼성투신의 '삼성글로벌테마주식모' 등도 지난해 이맘때 설정된 펀드들이다.

이 같이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의 신규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ETF 시장만을 활기차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코스닥스타 ETF'와 KB자산운용의 ' KStar 코스닥엘리트30 ETF'의 코스닥 신규 ETF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코스닥 ETF는 지난 2005년 12월 '코덱스스타’가 상장 폐지된 지 3년만에 다시 상장하게 됐다.

이날 'KINDEX 코스닥스타'는 기준가 9325원 보다 275원(2.95%) 상승한 9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거래대금은 5억8000만원에 달했다. 'KStar 코스닥엘리트30'은 거래대금이 2억8000만원을 넘어섰으며 기준가인 1220원보다 20원(1.64%) 오른 1240원을 기록했다.

'KINDEX 코스닥스타'는 코스닥 스타지수를 추적한다. 코스닥 스타지수는 시장대표성과 유동성, 재무요건 등을 감안해 선정된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30개 종목 지수다. ‘KStar 코스닥엘리트30 ETF’는 순자산, 매출액, 현금흐름 등에서 내재 가치가 우수한 코스닥시장 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MF 코스닥 엘리트30지수를 추적한다.

여기에 유리자산운용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인 'TREX200'를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초 설정금액은 1100억원 수준이고 대신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진증권, KB투자증권 등이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침체로 주식형펀드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고 있지만 ETF 시장은 오히려 다양해질 수 있다"면서 "기존 ETF는 주가지수 수익률만을 추적에 그쳤지만 오는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상품지수 ETF, 레버리지 ETF, 리버스 ETF 등 다양한 ETF 출시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