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는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을 비롯 주요 10개 공항에서만 실시해온 외국인의 열 손가락 지문 채취를 18일부터 국내의 모든 공항 및 항구,육로 입국장에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열 손가락 지문 채취가 확대 실시됨에 따라 미국 입국 절차가 더 복잡해지고 입국수속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 시민권자가 아닌 14~79세의 외국인(미 영주권자 포함)은 미국을 방문하거나 재입국할 때 출입국관리소에서 열 손가락 전자지문을 찍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생체인식 정보를 채취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미국은 당초 외국인들에 대해 두 손가락 지문을 채취해 왔으나 테러대비 차원에서 2007년 11월29일 워싱턴 덜레스공항을 시작으로 열 손가락 지문채취를 시행한 뒤 대상범위를 넓혀왔다.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 내 모든 공항과 항구,육로 입국장에 생체인식 시스템 설치를 마쳐 이를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