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라'

청와대가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과 지시 사항 등을 간추린 ‘이명박 대통령 어록집’을 발간했다. 고위 공무원들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일선에서 이를 집행해 달라는 의도다. 최근 종종 이 대통령의 뜻과 다르게 일선 부처에서 돌발적인 상황들이 벌이지고 있는 데 대한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어록집은 이 대통령의 어록을 5대 국정 지표인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 등에 맞게 분류해 총 222페이지에 담았다. 비매품으로 5000부만 한정 발간됐으며 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 지방자치단체장, 주요 공공기관장, 입법부와 사법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이 책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한다”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굉장히 실용적인 사고를 갖고 계신데 종종 일선에서는 이념적으로 경도된 조치들이 나와 정국 운영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통령이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정책들을 원하고 있는지 고위 공무원들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자료를 내게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