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북한이 중국에 통합되는 것이 최선이며 강경한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 평화적으로 와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시하라 지사는 13일 일본 외신기자 클럽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6자 회담은 북핵 문제나 북한이 세계에 개방되도록 하는 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며 "이미 이와 유사한 잠재적인 동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러한 의견에 반대하지 않겠지만,북한과의 통일을 원하는 한국은 "아마도" 이에 반대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중국의 일부로 통합되면 이는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만약 한국이 이러한 의견에 동의한다면 북한이 자연스럽게 와해될 것이며 문명사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소설가 출신 정치가로 1968년 참의원 의원에 당선된 후 중의원 의원(8선) 등을 거쳐 1999년 도쿄도시사로 선출된 이래 3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일본이 세계 2차대전을 일으켰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이 식민지배에서 해방됐다" "신사참배,창씨개명 등은 모두 조선이 원해서 이뤄진 일이다"등의 돌출 발언으로 종종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