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우려로 나흘째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500선이 붕괴해 125.21포인트(1.46%) 내린 8473.9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2.80포인트(2.09%) 하락해 1538.79를 나타냈고, S&P 500지수는 20.09포인트(2.26%) 빠진 87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4분기 S&P 500 내 기업들의 순익은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원자재주는 63%, 금융주는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코아는 장 마감 후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에 11억9000만달러, 주당 1달러49센트 순손실을 기록해 6년만에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9센트 손실보다도 훨씬 악화된 수치다. 2007년 4분기 70억달러였던 매출액도 2008년 4분기에는 57억달러로 감소했다.

알코아는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6.9% 폭락했고, S&P 500 내 원자재주들도 3.6% 떨어졌다.

지난 9일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인 스미스바니를 모건스탠리에 매각해 합작증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씨티그룹이 17.0% 폭락했다.

전주 미국의 실업률 상승으로 국제 유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 가격은 배럴당 3.24달러(7.9%) 떨어진 37.59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