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 왼쪽)이 12일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성내동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방문,새해 첫 현장경영에 나서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연구센터에서 연료전지와 박막전지 사업 등의 연구 진행 상황과 실적을 보고받고 즉석 내부 경영진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세 가지 경영해법으로 현장중시 연구개발(R&D) 강화 고객중심경영을 제시했다. 허 회장이 평소 경영의 '기본'으로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들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회의를 역삼동 본사가 아닌 연구센터에서 개최한 이유는 회장 스스로 현장경영을 실천하고,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R&D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허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신에너지 관련 제품을 상업화시켜 회사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에너지연구센터는 1980년대 말부터 GS칼텍스가 축적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를 개발한 데 이어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수소스테이션으로 연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차전지 일종인 슈퍼커패시터의 핵심부품인 탄소소재,바이오연료인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균주(미생물) 개발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센터에는 연료전지 분야 전문 자회사인 GS퓨얼셀(연료전지),누리셀(박막전지) 등이 입주해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