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습가 오브리언의 세가지 이색 퍼팅론] 퍼팅그립은 손바닥 아닌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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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그립은 손바닥 아닌 손가락으로
"퍼팅할 때 그립은 손바닥으로 잡고,눈은 볼 바로 위에 위치시키며,퍼터헤드는 일직선상에서 움직입니까?"많은 골퍼들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론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미국의 명골프교습가 팻 오브리언이다. 그는 마스터스챔피언 잭 존슨을 비롯 본 테일러,테드 퍼디 등 미국PGA 투어프로들을 지도했다. 오브리언은 "1950년대 이전 골프코스의 그린은 잘 다듬어지지 않고 느려 퍼팅할 때 손 동작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그린이 잘 관리된 데다 빨라서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필요하다"고 전제,"세 가지 잘못된 퍼팅 이론에서 벗어나야 퍼팅 실패의 원인인 손 동작을 없앨수 있다"는 이색 주장을 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전통적 퍼팅이론에 대한 그의 반박을 요약한다.
◆생명선 대신 손가락으로 그립하라
역오버래핑 퍼팅그립에서 왼손은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라고 한다. 그러나 오브리언은 손가락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과의사가 수술할 때 칼을 손바닥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잡듯이 손바닥으로 그립하면 감이 없어질 뿐더러 왼팔이 오른팔 밑으로 돌아가서 원했던 라인으로 퍼터헤드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오브리언의 논리.엄지가 그립 정면에 오도록 한 뒤 손가락 위주로 그립하면 퍼터를 잘 지탱해 컨트롤할 수 있고 양팔을 목표라인과 스퀘어하게 유지하며 손목 꺾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 어드레스 때 눈은 볼 바로 위쪽이 아니라 볼 안쪽에 오게 하라(사진)
타이거 우즈,데이브 펠즈 등 대부분 프로나 교습가들은 퍼팅 어드레스 때 눈은 볼 직상방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스트로크한 볼이 목표라인을 따라 홀을 향해 굴러갈 확률이 높다는 것.
반면 오브리어언은 "그러면 손이 지나치게 몸에 갇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스트로크 때 손목 동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퍼터헤드가 라인바깥으로 움직여 백스윙 때 닫히고,포워드 스윙 때는 그것을 보정하기 위한 추가동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좀 더 꼿꼿이 서서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리고 어드레스를 취하면 눈은 목표라인 안쪽에 온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러면 시야도 좋아지고,손보다는 팔 동작이 자유로워져 볼을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퍼터헤드를 직선으로 움직이지 말고 인-스퀘어-인의 자연스런 궤도를 따르라
퍼터헤드는 목표라인을 따라 직선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몸을 잔뜩 구부린 상태에서 손목 위주로 스트로크하던 시절에는 그 이론이 맞았다.
그러나 요즘은 그린이 빠르기 때문에 손목동작이 필요치 않고 물흐르는 듯한 유연한 스트로크가 관건이다.
더욱이 골퍼는 볼에서 떨어져 측면으로 서있고,샤프트도 직각이 아니라 20도 정도 기울어져 있으므로 퍼터헤드는 백스윙과 포워드스윙 때 아크를 그리는 것이 자연스럽다.
스트로크 내내 퍼터헤드가 목표라인상에서 움직이는 대신,헤드가 아크에 대해서만 스퀘어를 유지하면 특별한 조정을 하지 않더라도 볼은 홀을 향해 간다고 오브리언은 주장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그러나 이 같은 이론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미국의 명골프교습가 팻 오브리언이다. 그는 마스터스챔피언 잭 존슨을 비롯 본 테일러,테드 퍼디 등 미국PGA 투어프로들을 지도했다. 오브리언은 "1950년대 이전 골프코스의 그린은 잘 다듬어지지 않고 느려 퍼팅할 때 손 동작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그린이 잘 관리된 데다 빨라서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필요하다"고 전제,"세 가지 잘못된 퍼팅 이론에서 벗어나야 퍼팅 실패의 원인인 손 동작을 없앨수 있다"는 이색 주장을 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전통적 퍼팅이론에 대한 그의 반박을 요약한다.
◆생명선 대신 손가락으로 그립하라
역오버래핑 퍼팅그립에서 왼손은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라고 한다. 그러나 오브리언은 손가락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과의사가 수술할 때 칼을 손바닥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잡듯이 손바닥으로 그립하면 감이 없어질 뿐더러 왼팔이 오른팔 밑으로 돌아가서 원했던 라인으로 퍼터헤드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오브리언의 논리.엄지가 그립 정면에 오도록 한 뒤 손가락 위주로 그립하면 퍼터를 잘 지탱해 컨트롤할 수 있고 양팔을 목표라인과 스퀘어하게 유지하며 손목 꺾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 어드레스 때 눈은 볼 바로 위쪽이 아니라 볼 안쪽에 오게 하라(사진)
타이거 우즈,데이브 펠즈 등 대부분 프로나 교습가들은 퍼팅 어드레스 때 눈은 볼 직상방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스트로크한 볼이 목표라인을 따라 홀을 향해 굴러갈 확률이 높다는 것.
반면 오브리어언은 "그러면 손이 지나치게 몸에 갇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스트로크 때 손목 동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퍼터헤드가 라인바깥으로 움직여 백스윙 때 닫히고,포워드 스윙 때는 그것을 보정하기 위한 추가동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좀 더 꼿꼿이 서서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리고 어드레스를 취하면 눈은 목표라인 안쪽에 온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러면 시야도 좋아지고,손보다는 팔 동작이 자유로워져 볼을 더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퍼터헤드를 직선으로 움직이지 말고 인-스퀘어-인의 자연스런 궤도를 따르라
퍼터헤드는 목표라인을 따라 직선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몸을 잔뜩 구부린 상태에서 손목 위주로 스트로크하던 시절에는 그 이론이 맞았다.
그러나 요즘은 그린이 빠르기 때문에 손목동작이 필요치 않고 물흐르는 듯한 유연한 스트로크가 관건이다.
더욱이 골퍼는 볼에서 떨어져 측면으로 서있고,샤프트도 직각이 아니라 20도 정도 기울어져 있으므로 퍼터헤드는 백스윙과 포워드스윙 때 아크를 그리는 것이 자연스럽다.
스트로크 내내 퍼터헤드가 목표라인상에서 움직이는 대신,헤드가 아크에 대해서만 스퀘어를 유지하면 특별한 조정을 하지 않더라도 볼은 홀을 향해 간다고 오브리언은 주장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