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줄기세포 특허권'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게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9일 "황 박사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에이치바이온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에이치바이온의 지분을 최근 인수한 온누리에어는 전날대비 135원(15.00%) 상승하면서 103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가바이온, H1바이오, 에스티큐브 등도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제이콤도 전날대비 360원(12.12%) 급등한 3330원을 기록중이며 알앤엘바이오도 120원(11.71%) 상승한 1145원을 기록중이다.

이 밖에도 메디포스트, 산성피앤씨, 이지바이오, 조아제약, 차바이오텍과 합병한 디오스텍 등이 5%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로메드, 바이오톡스텍, 마크로젠, 이노셀 등 바이오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특허청은 지난해 말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해당 특허 출원에 대해 심사 기준은 충족했지만 최종적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특허는 황 전 교수팀이 2004년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던 사람 복제배아줄기세포 관련 논문 중 '1번 줄기세포(NT-1)'에 대한 것으로 2005년 이른바 '황우석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제출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전 교수의 지지모임인 아이러브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은 서울대가 이 특허를 황 전 교수에세 반환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대는 황 전 교수가 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과 특허이전 등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