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남동발전 장기계약에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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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시황 악화로 수개월째 제대로 된 일감을 찾지 못한 국내 해운사들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의 장기운송계약(COA;Contract of Affreightment) 입찰에 대거 몰렸다.
한국남동발전㈜은 8일 3~5년 동안 연간 100만t의 유연탄을 실어나를 운송계약 입찰을 마감한 결과 STX팬오션,한진해운,SK해운 등 국내선사 9곳과 일본 NYK코리아 등 일본선사 2곳 등 모두 11개사가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2개 업체를 선정,가격 및 기간 등을 조율해 이달말께 최종 계약자를 결정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입찰에선 7곳 정도가 참여했는데 시황이 좋지 않아 참여 업체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 한국선사가 일본선사를 제치고 물량을 따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동안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의 장기운송계약 물량은 가격을 낮게 써낸 일본업체들이 대부분 가져갔다.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장기수송 계약사업자로 일본 K-Line과 MOL을 선정했다.K-Line은 지난해부터 서부발전과 총 3건에 5000만달러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맺었다.지난해말 C&상선이 포기한 한국중부발전의 유연탄 운송 물량 534만t과 작년 9월 C&중공업이 한국서부발전과 맺었다 포기한 2000억원 규모의 유연탄 운송계약 3건도 모두 일본선사들이 독차지했다.
해운업체 관계자는 “일본내 장기계약 물량이 많아 경영이 안정적인 일본선사들과 경쟁하려면 손실을 각오하고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입찰에 참여해야 들러리 서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참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벌크선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 해운사 관계자는 “일본이나 중국은 해외선사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해 자국 해운사들을 보호한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지명입찰제를 실시,연간 9억t에 이르는 화물을 일본선사들과 장기계약으로 운송하고 있다.일본 선사가 아니면 입찰정보를 알아내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한국남동발전㈜은 8일 3~5년 동안 연간 100만t의 유연탄을 실어나를 운송계약 입찰을 마감한 결과 STX팬오션,한진해운,SK해운 등 국내선사 9곳과 일본 NYK코리아 등 일본선사 2곳 등 모두 11개사가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2개 업체를 선정,가격 및 기간 등을 조율해 이달말께 최종 계약자를 결정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입찰에선 7곳 정도가 참여했는데 시황이 좋지 않아 참여 업체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 한국선사가 일본선사를 제치고 물량을 따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동안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의 장기운송계약 물량은 가격을 낮게 써낸 일본업체들이 대부분 가져갔다.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장기수송 계약사업자로 일본 K-Line과 MOL을 선정했다.K-Line은 지난해부터 서부발전과 총 3건에 5000만달러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맺었다.지난해말 C&상선이 포기한 한국중부발전의 유연탄 운송 물량 534만t과 작년 9월 C&중공업이 한국서부발전과 맺었다 포기한 2000억원 규모의 유연탄 운송계약 3건도 모두 일본선사들이 독차지했다.
해운업체 관계자는 “일본내 장기계약 물량이 많아 경영이 안정적인 일본선사들과 경쟁하려면 손실을 각오하고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입찰에 참여해야 들러리 서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참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벌크선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 해운사 관계자는 “일본이나 중국은 해외선사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해 자국 해운사들을 보호한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지명입찰제를 실시,연간 9억t에 이르는 화물을 일본선사들과 장기계약으로 운송하고 있다.일본 선사가 아니면 입찰정보를 알아내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