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기야마 골프] 짜릿한 라운드…개운한 온천욕…일석이조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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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북동부의 오이타현은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관광지다. 현내 어디에나 질 좋은 온천수가 샘솟는다. 그중에서도 벳푸(別府)시가 유명하다. 벳푸는 원천이 3000개소에 육박하며 하루 용출량 또한 일본 최고를 자랑한다. 벳푸는 한겨울 원정라운드 명소로도 손꼽힌다. 규슈지역 내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한겨울에도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접근성이 좋으며 수준급 골프장이 많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40년 역사의 편안한 코스
오기야마GC는 40년 전통의 명문클럽이다. 벳푸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골퍼들이 몰린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전장 6611야드.벳푸시 소유의 골프장으로 재작년 한국인이 운영권을 인수했다. 부부끼리 또는 친목도모를 위한 라운드에 적당하다는 평을 듣는다.
오기야마GC는 여느 골프장과 달리 전후반 규정타수가 각각 35,37이란 게 특이하다. 양옆에 나무가 많은 페어웨이는 비교적 편평하고 짧아 쉬워보인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트러블이 보이지 않아 편안한 자세로 스윙할 수 있다. 그러나 페어웨이 가장자리는 굴곡이 제법 심한 편이다. 매 샷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키는 게 관건.
그린은 매우 빠르고 까다롭다. 대개의 파4 홀은 2온이 가능하다. 그러나 2온1퍼트 버디를 낚을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핀에 아주 가까이 붙이지 못하면 왔다갔다 3~4퍼트가 다반사로 나온다. 각 홀에서의 전망은 아주 좋다. 18홀 중 15개 홀에서 벳푸 시내와 벳푸만 전경이 보인다.
아웃 9홀의 거리가 특히 짧은 편이다. 숏게임에 능하면 아주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파4 390야드로 핸디캡3인 2번 홀의 전경이 특히 좋다는 평이다. 벳푸시내와 탁트인 태평양이 한눈에 잡힌다.
인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은 편.슬라이스나 훅이 잘 나는 골퍼라면 애를 먹을 수도 있겠다. 파4 380야드 핸디캡2의 13번 홀이 복병.왼쪽으로 크게 휜 도그레그홀로 거리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짧게 끊어쳐야 한다. 마지막 18번 홀(파5,477야드)에서의 전망이 좋다. 벳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클럽하우스 내 온천사우나가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벳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 한국골퍼를 위한 한식메뉴도 차린다.
◆일본 온천의 대명사
벳푸에는 8개의 온천지구가 있다. 칸나와온천지역의 효탄온천이 잘 알려져 있다. 효탄온천은 칸나와온천 가운데 가장 깨끗한 온천시설을 자랑한다. 여러 개의 이벤트 탕이 있어 벳푸지역 온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칸나와온천의 지옥온천 순례도 빼놓을 수 없다. 지옥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수증기가 분출되는 모습이 지옥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온천이다. 그 생김새와 물색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여행 Tip
이벤트투어(02-720-1258)는 '규슈 벳푸 오기야마GC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3일 일정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금요일(오전 8시25분) 오이타로 들어간다. 오이타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오기야마GC에서 매일 18홀씩 총 54홀 라운드를 즐긴다. 1인당 99만9000원.
설 연휴인 25일 오후 비행기로 출발하는 6일 일정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72홀을 돈다. 129만원.1급 호텔인 칸카이소 호텔에 짐을 푼다. 캐디 없이 전동카트를 몰고 플레이한다. 왕복항공,유류할증료 및 세금,2인1실 호텔,조·석식,전일정 그린피,카트이용료,송영차량,여행자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