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60포인트 하락한 159.05을 기록중이다. 장중 베이시스가 1.0 전후에서 형성되면서 차익 프로그램이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비차익으로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장 초반 75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던 프로그램도 순매도로 전환되며 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5992계약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8계약, 2543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1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옵션만기의 직접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옵션연계 매수 차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만기는 시장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른 물량이 변동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베이시스가 최근 수준인 1~1.2 수준을 유지한다면 중립적인 만기일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에 따라 매수차익잔고 물량청산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이번주 30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돼 선물과 연계된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출회를 배제할 수 없다"며 "이날 시장베이시스 움직임은 어느때보다 지수 등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6000~8000억원 정도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겠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급상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오히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주식을 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모멘텀이 생겼을 때 이를 이용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